WEBZINE no.71

여수캠퍼스 도서관 웹진 71호 (2024.8 ~ 2024.10)

도서관 새소식

2015 광주·전남 톡 "동반도서 10선" 안내

= : ) 2015. 6. 29. 16:35

 광주·전남 시·도민이 "1그램의 용기"와 함께 읽을 동반도서 10선

 

 

 

"광주·전남이 읽고 톡하다" 사업의 2015년 한책은 한비야의 1그램의 용기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책 선정위원회는 ‘1그램의 용기의 관련 주제를 긍정마인드, 용기·열정·희망·인생철학으로 규정하고 동반도서 10권을 선정,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한책"의 주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동반도서를 소개합니다.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저)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미국의 신사상 운동에서 대통해 신복음주의 교회 및 기업계와 결합하면서 발전한 긍정주의가 현대 사회에 들어서 우리 삶의 어떤 부분까지 깊숙이 개입하였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긍정주의가 낳은 폐해에 대해 분석한다.

저자는 제도의 불합리성과 사회의 문제 대신 자신의 긍정성 부족을 탓하고 동기 유발에 매진하게 만드는 풍토는, 경쟁과 구조 조정이 일상화되고 시장에 모든 판단을 맡기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원하는 최적의 이데올로기라 이야기한다.

긍정주의 메시지가 불편한 사회 현실을 외면하고 저마다 자신의 쳇바퀴에만 열중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매트릭스로 작용하고 있음을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하고 재치있게 전하고 있다. 아마존 사회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독자들 사이에 찬반논쟁을 일으켰던 책.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김혜남 저)

저자는 2001년 마흔세 살의 나이에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너무 억울하고 세상이 원망스러워 아무것도 못한 채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그녀는 문득 병이 초기 단계라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어나 하루를 살았고, 그 다음 날을 살았다. 그렇게 15년을 살면서 그녀는 환자를 진료하고, 아이를 키우고, 다섯 권의 책을 쓰고, 강의를 했다.

이 책에서 그녀는 과거의 자신처럼 인생을 숙제처럼 살며 스스로를 닦달하는 사람들에게 삶을 좀 더 재미있게 지내보라고 조언한다. ‘완벽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 법이다’,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하지 마라’, ‘때론 버티는 것이 답이다등 하루하루 잘 버텨 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차분하고 분명하게 담겨져 있다.

 

 

 

다시: 용기를 부르는 주문(신준모 저)

이 책은 용기가 필요한 모두를 위하여,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세상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내버려둘 만큼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멈추지 않으면 기회는 몇 번이고 다시 찾아온다는 사실이다라며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거창하고 대단한 계획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음 깊이 공감을 끌어내는 일러스트와 함께 쓰인 담백한 문장이 전부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빗대어 읽고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해석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총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먼저, ‘사람은 누구나 실수 투성이라고 털어 놓는다. 2장에서는 무언가 끝을 내기엔 아직 젊은 우리를 응원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꼭 필요한 순간을 지키고 붙잡을 것을 이야기 한다. 글은 의미심장한 70여 개의 그림과 어우러지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평범하지만, 평범해서 더 마음에 박히는 글들이 따뜻하다.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공저)

어릴 때부터 성격이 어두워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언제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할지, 그는 오늘도 고민이다. 이런 그의 고민에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철학자가 있다. 바로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다.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1인자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고 맛깔나게 정리하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다. 그렇기에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고 말한다. 어떤 종류의 고민이든 거기에는 반드시 타인과의 관계가 얽혀 있게 마련이고, 따라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길 원하는 사람은 타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에 아들러는 타인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진다고 거듭 강조한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 저)

1983년 한해를 제외하고 만년 꼴찌였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모티브로 삼은 이 소설은 경쟁사회와 자본주의에 대한 유쾌한 풍자를 담아냈다.

일류대를 졸업했지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주인공, 분식집 주인, 3명의 애인과 7명의 섹스파트너를 가진 '그녀' 등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80년대를 주무대로 기발한 상상력, 현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결코 가볍지 않는 주제의식이 어우러져 있다.

이 책은 끝까지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클럽을 지켜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현대 젊은 세대의 경쾌하면서도 치열한 삶의 자세를 스포츠 열기로 상징화 시켰을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자본주의의 빡빡한 세상 속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법정, 최인호 공저)

세상을 떠난 두 거인, 무소유의 수행자 법정과 불세출의 작가 최인호.

원래 최인호가 생전에 법정의 기일에 맞추어 펴내려고 했던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는 작가의 병이 깊어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실을 맺은 책이다.

이 책은 20034, 법정과 최인호가 길상사 요사채에서 네 시간에 걸쳐 대담했던 내용을 모아 엮은 것으로,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 은유로 가득한 언어를 주고받았다.

모든 것은 받아들기이에 따라 행복이 될 수도 있고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법정의 말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사랑, 가족, 자아, 진리, 삶의 자세, 시대정신, 참 지식, 고독, 베풂, 죽음으로 이어진다. 대화형식으로 진행되었기에 일체의 미사여구 없이 주제의 본질을 날카롭게 관통하면서도 넓은 여운을 남긴다. 불가의 수행자로, 가톨릭 신자로 각자의 종교관에 바탕을 두고 대화를 풀어나가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문학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절묘한 화음을 이루며 깊고 넓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법정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이 지은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때문에 이 책에서 듣는 법정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가움을 더한다. 법정과 더불어 소설가 최인호의 육성은 삶의 화두를 되새기게 하는 귀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더 나은 삶을 향한 여행, 공동체(코린 맥러플린 저)

공동체는 우리에게 더 나은 세계에 대한 비전을 불어넣음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일깨워준다. 그 미래는 음표들이 함께 어울려 조화로운 소리를 내듯 더 사랑스러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들의 네트워크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인류 문화, 새로운 지구 문화의 윤곽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더 나은 삶을 향한 여행, 공동체공동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총망라한 책이다. 공동체의 역사와 발전사, 다양한 철학과 이념에서부터 저자들이 직접 보고 느낀 다양한 경험들이 녹아 있다.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는, 창조적이고 실질적인 공동체를 지향하는 독자들에게 충실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풍부한 시제 사례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성 사회와 교류하고 적응하는 균형 감각임을 강조했다.

저자들은 왜 우리에게 공동체를 주장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사회에 있다. 경제적 양극화, 환경오염, 에너지 부족, 인간 소외 현상, 실업 그리고 자연재해 등 점차 심각해져만 가는 각각의 문제들을 마주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접근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무한 경쟁에서 벗어나 사람이 중심이 된’, 더 나은 삶을 구상하는 곳으로 공동체를 제시한 것이다. 다양한 공동체가 갈등 해소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고민하고,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며, 개인이 전체 구조와 불가분의 존재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마음의 힘(강상중 저)

이 책에서 저자는 100년 전에 쓰인 두 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의 이야기에 저자의 문제의식을 결합하여 이야기 인생론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책 쓰기를 시도한다.

마음마의 산은 공통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젊은이가 고민과 방황의 시기를 거쳐 성장해가는 과정을 기록한 소설이다. 아쉽게도 두 작품 모두 주인공들이 방황하던 청년기를 지나 어떻게 살았는지, 시대와 함께 그들의 마음이 어떻게 변해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맺는다.

여기서 저자는 두 소설의 주인공이 만나 이야기를 이어가는 후일담 소설을 직접 창작하며, 시대의 아픔과 공명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굳건히 살아가기 위한 두텁고도 유연한 마음의 힘의 원천에 다가가고자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결함과 그로 인한 고민을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그의 생각을 완결하는 저작이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 저)

즐거운 학교, 자유로운 일터, 신뢰의 공동체가 숨 쉬는 행복사회의 비밀

행복지수 1위 덴마크, 그들의 행복 비결은 무엇일까?

UN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2년 연속 덴마크가 행복지수 1위를 대한민국은 41위에 머물렀다. 두 나라에는 무슨 차이가 있기에 사람들의 행복수준이 다른걸까? 저자는 그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 행복한 사회의 비결을 묻고자 덴마크 사회를 16개월에 걸쳐 심층 취재하였다. 취재를 통해 밝혀낸 비밀을 6개의 키워드로 나열하고 사례와 분석, 시원한 통찰로 설명한다.

저자는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뽑힌 제약회사 로슈 덴마크, 오랜 역사를 지닌 창조적 기업 레고를 방문하여 덴마크의 자유로운 일터를 분석한다. 초중등학교와 인생학교를 돌아보며 덴마크의 교육 정신을 살펴보며 실험적 공동체 스반홀름과 협동조합 취재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덴마크 사회의 모습을 포착한다. 이 과정에서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이라는 6개의 행복사회를 지탱하는 키워드를 발견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처음부터 덴마크가 북유럽의 강대국, 행복한 사회였을까? 저자는 이 의문을 해결하고자 덴마크의 사회 혁신의 과정을 추적한다. 150년 전만 해도 패전의 아픔을 간직했던 사회였으나 현재 행복지수 1위가 된 그들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도 큰 울림이자 메시지로 다가온다. 절망과 무기력에 지친 한국사회에 이 책은 말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또 다른 길은 있다! 나의 변화로 출발하자! 자존감과 연대의식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때 행복사회로 다가 갈 수 있다!’고 말이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최진석 저)

EBS ‘인문학 특강최진석 교수의 버릇없는 인문학 강의

인문학에서 이란 원래 무늬란 뜻으로, 인문이란 인간의 무늬 말한다. 따라서 인문학이란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며, 교양이나 지식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이 움직이는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곳곳에서 외치는 상상력과 창의성 또한 인문적 통찰의 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좋다’, ‘나쁘다의 정치적 판단과 결별해야 한다. 세계의 큰 흐름과 방향을 보여주는 조짐을 읽어내는 데에 정치적 판단은 인식의 정지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욕망에 집중해야 하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들에 좀 더 애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로 살기를 원하는 사회의 요구에서 벗어나 로 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는 책이다.